맨 처음 1차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나는 평소 응용력하는 방법을 조금 늦게 터득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이론에 대해서 배우면, 그 이론이 완벽히 이해되고, 내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응용을 할 수 있는 사람인데,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술들은 내가 지금껏 배워온 것들보다
더 많은 이해도와 기술적인 능력을 원하는 부분이어서,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팀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걱정이 정말 많이 들었다.
탱고 플레이트
이번 1차 프로젝트에서 정말 좋았던 점 중 하나는 팀원들을 정말 잘 만났다는 점이다.
팀원 배정을 할 때, 성향과 실력을 기준으로 공정하게 나눈다라고 했는데, 우리 팀에는
밝고 긍정적인 사람들만 몰아 넣어준건지 2주 내내 끊임없이 밝고 웃으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분위기지만, 회의를 진행할 때는 누구하나 가만히 있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내보였으며,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의 안건이 나오면 자신의 의견이 채택되지 않더라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나아갔고, 서로 절충할 부분들을 계속 소통을 하면서 고쳐나가서
2주 내내 어떤 트러블도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다.
Wecode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시 한 번 Wecode의 강점을 느꼈다.
약 두달 전 사전스터디를 할 때 느꼈던 거지만, 온라인으로 코딩 공부하는 건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에게는 다소 어렵고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었기에 사전스터디의 효과를 잘 보지 못한채 3개월을 시작했는데,
이번 프로젝트에서 동기들과 멘토님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이 Wecode가 커뮤니티에 확실한 강점이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실질적인 첫 협업
Wecode 과정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해보는 백엔드와 프론트간의 협업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가 사용하는 용어도 조금씩 다르고 서로가 어떤 코드를 짜서 진행하는지 이해하기도
어렵기 때문에그 과정에서 소통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조는 지속적인 대화와 API 명세서를 사용하면서 프론트와 백간의 간격을 점차 줄여나갔었고,
서로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려 하는지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닌 서로의 의견을 물어 절충해 진행했기
때문에 수월하게 진행했다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첫 협업을 하게 됐는데, 내가 만든 코드에 백의 데이터가 입혀져서
함께 화면단을 구현하는 과정이 신기하기도 했고, 짜릿하기도 했다.
기본기
아무래도 가장 아쉬운 부분은 내 실력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1달동안 배운 것을 가지고 많은 것들을 구현하는데 무리가 있었겠지만
그래도 내가 좀 더 잘했다면 더 많은 것들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다른 조의 발표를 보고나서 조금은 충격을 받았던 조들이 있었는데
같은 2주를 보낸게 맞는건가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고
다양한 기능들을 선보였던 것 같아서 충격을 받았다.
물론 나만의 속도로 가며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말아야 하는데,참 인간의 마음이 어쩔 수 없는것 같다.
그렇기에 더 열심히 공부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용어의 어려움
인간적인 의사소통의 어려움이라기 보다는 개발자로서 자신의 문제점을 누군가에게 설명하거나
자신이 짜 놓은 코드를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때 조금 더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해 얘기하는 부분이 아직 서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설명해 주는 부분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다.
주로 질문을 하는 동기가 있었고,해당 부분을 설명할 때 조금만 더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냐고 물었는데
오히려 그 동기가 어차피 개발자로 일을 할거라면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용어에 대해 익숙해 져야 하기 때문에
설명을 듣는 사람을 위해 그렇게 말해준다 라는 답변을 받고는오히려 내가 더 부족한 사람이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런 부분들은 내가 계속해서 마주할 문제라고 생각해쉽게 얘기해 달라고 요청했던 나를 꾸짖고,
그렇게 말해준 동기에게 감사했다.
고민의 시간
코딩을 배우기 전에도 혼자 찾아보고 해결하는 방법을 먼저 알았던 터라내 고민을 함께 나누고
누군가에게 물어본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번 고민을 시작하면 너무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을 하게 됐고, 결국 그게 독이 되었다.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느정도의 고민의 시간을 갖되, 너무 오랜 기간 그 문제를 안고 있지 않는
결단도 필요한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 때문에 추가로 구현할 수 있는 기능도 못해버린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팀원 중 나와 같은 아쉬움을 남긴 팀원이 있어서그 분의 말을 듣고 굉장히 많은 공감을 했었다.
1차 프로젝트가 끝나고 뒤를 돌아보니 뿌듯함도 있지만아쉬움이 많이 남는 프로젝트였다.
개인적인 아쉬움도 팀이 가진 아쉬움도 이제는 기간이 끝났기에 다가올 2차 프로젝트에서는 그런 아쉬움을
최대한 남기지 않을 수 있도록먼저 준비가 되어있어야겠다.
그래서 2차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면 꼭 해야할 점을 정리하려 한다.
프론트간의 소통
1차에서 프론트끼리 어떤 것을 하고 있는지는 알았지만 서로 연결시켜야 하는 부분에서 코드를 어느정도
통일 시키지 않는다면 끝에와서 굉장히 복잡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다수 생긴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 부분들을 미리 얘기를 해 둔다면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